내일이면 우리 집에 특별한 손님이 온다.
아이의 친구이자,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손님.
일주일 동안 우리 집에서 함께 지낼 예정이다.
요즘 나는 외국 손님 맞이를 준비하며 집 안 구석구석 대청소를 했다.
평소에는 대충 넘어가던 먼지와 물건들도 괜히 눈에 들어와 정리하게 된다.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이란 게 이렇게 세심해지는 걸까.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솔직히 긴장도 된다.
영어도 서툴고, 음식 솜씨도 그리 자신 있지 않은데 그래도 한국에 왔으니 꼭 한국 음식을 맛보여주고 싶다.
김치, 된장찌개, 불고기 같은 친근한 메뉴들을 준비해봐야 할까 고민 중이다.
또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공간’이다.
유럽은 보통 마당이 있는 주택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집이 넓고 개인 공간도 여유로운 편이다.
그런데 한국은 대체로 아파트 생활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집이 좁고, 개인 공간도 부족할 수 있다.
혹시 우리 집이 답답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혹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집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환영하는 마음일 것이다.
따뜻한 한 끼, 작은 배려, 함께 웃는 시간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진심이 전해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설레는 내일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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