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일상

짬뽕에 면이 없는 날

planb50s 2025. 9. 3. 07:08

한동안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몸에 좋은 음식만 챙겨 먹었어요.

그런데 어제 저녁, 갑자기 짬뽕이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고민 끝에 큰맘 먹고 짬뽕에 새우볶음밥까지 주문했습니다.

 

배달 음식이 도착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었는데…

뭔가 이상하잖아요?

짬뽕에 면이 없는 거에요;;

 

너무 황당했지만 배가 고프니 빨리 해결하고 싶었어요.

가게에 전화를 여러 번 했는데 받질 않고,

결국 배달 어플 실시간 상담으로 문의를 넣었습니다.

 

채팅 상담으로 연결됐고 상담사는 가게에 연락해보겠다고 했지만

거기서도 가게와 연락이 닿지않는다고 했어요.

30분이 지나도 아무 응답이 없더라고요.

미안하다며 2천 원 쿠폰을 주겠다고 하는데,

저는 쿠폰이 아니라

짬뽕국물과 볶음밥 냄새 때문에 더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급한 마음에 배달 기사님께 직접 전화를 드렸습니다.

기사님은 “가게에서 주신 걸 그대로 전달한 거라 잘 모른다”고 하셨는데,

제 사정을 들으시더니 직접 가게로 연락해보시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가게는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나 보더라구요.

결국 기사님이 직접 가게로 가셔서 상황을 확인해주시고 다시 연락을 주셨습니다.

 

솔직히 너무 감사했어요.

그 바쁜 와중에,

단순히 전달만 하는 역할이 아니라 제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직접 발걸음을 해주셨으니까요.

 

반면 고객센터에서는 별다른 처리 없이 '상담 리뷰 남겨주세요'라는 메세지만 오더군요.

 

배달 어플은 분명 편리하지만,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된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문제 상황에서는 쿠폰보다도 ‘지금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데,

그게 채워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오늘 느낀 건, 결국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건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거였어요.

기사님 덕분에 불편했던 경험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꼭 감사 리뷰를 남겨드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