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다니던 미용실 디자이너가 그만두는 바람에, 새로운 디자이너를 찾아야 했습니다.
몇 군데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분을 발견해서 바로 예약했죠.
처음 가는 곳이라 살짝 신경쓰였지만,
제 얼굴형에 맞는 스타일을 추천해주시고 손상된 부분도 적당히 잘라내며 펌까지 예쁘게 해주셨어요.
머리를 다 하고 거울을 보니 '잘 왔다, 이제 여길 계속 다니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계산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디자이너 분이 뒷모습 사진을 찍어주시며 리뷰를 부탁하셨어요.
흔쾌히 “네~ 당연하죠”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리뷰까지 작성했습니다.
감사 인사와 함께 사은품도 받으니 서로 기분 좋은 마무리였어요.
그런데! 나가려는 순간, 디자이너가 저를 잠깐 붙잡는 겁니다.
“잠시만요. 리뷰 확인해야 나가실 수 있어요.”

뚜둥…!
순간 당황했습니다.
방금 전까지 훈훈했던 기분이 싸늘하게 식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리뷰라는 건 고객이 자발적으로 남겨야 진짜 힘이 생기는데,
이렇게 바로 눈앞에서 강제로 확인까지 하니 ‘내가 신뢰받지 못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머리도 잘해주시고, 스타일도 마음에 들고, 사은품까지 챙겨주셔서 완벽했던 경험이었는데…
마지막 장면이 그 모든 좋은 인상을 다 덮어버린 셈이 됐습니다.
아마도 디자이너분 입장에서는 리뷰가 절실했겠죠.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부탁’과 ‘검사’의 경계가 주는 느낌이 꽤 크다는 걸, 다시금 실감한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교훈
좋은 서비스는 마지막까지도 기분 좋게 마무리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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