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어머니가 사용하시는 전기장판을 켜 두었다.
2인용 장판인데 좌우 조절기가 따로 있는 오래된 제품이다.
양쪽을 다 켜도 한쪽이 따뜻해지지 않아, 어느 쪽이 고장인지 확인해보려는, 아주 사소한 이유였다.
그러다 그만, 장판을 켜뒀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하루를 보냈다.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아… 장판.'
그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무 일도 없었지만, 괜찮았던 건 아니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연기가 난 것도 아니고, 냄새가 난 것도 아니었다.
그저 ‘켜져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건 괜찮았던 일이 아니라, 운이 좋았던 일에 가까웠다.
- 오래된 전기장판
- 한쪽이 고장 난 상태
- 어느 쪽이 문제인지 모른 채 장시간 켜둔 상황
이 조건들은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조합이었다.

부모님이 쓰는 물건은, 더 조심해야 한다
요즘 전기장판 대신 탄소매트, 전기요, 온수매트 같은 선택지가 많다.
안전장치도 훨씬 좋아졌다.
그런데도 '아직 쓰는데 문제 없으니까', '작년까지는 괜찮았으니까' 라는 말로 미루게 된다.
이번 일은 그 미루는 마음에 대한 작은 경고 같았다.
특히 어르신이 사용하는 물건은 편안함보다 먼저 안전이어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다.
바꿔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사실 물건을 바꾸는 건 늘 귀찮다.
고르는 것도, 돈을 쓰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어젯밤 떠올랐던 생각은 단순했다.
그 생각 하나로 충분했다.
조만간 바꿔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에게도, 우리에게도 필요한 태도
이번 일은 전기장판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우리 삶 전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몸이 보내는 신호
- 오래된 습관
- 불편하지만 익숙해서 방치한 것들
괜찮아 보인다고 계속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위험해질 수 있다.
아무 일 없을 때 바꾸는 것,
그게 가장 안전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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