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일상

50대 이후엔 ‘걷기만’으로는 부족하다

planb50s 2025. 11. 7. 06:30

40대 때 나는 운동이라는 걸 거의 하지 않았다.
그때는 그저 일밖에 몰랐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고 나면 몸이 무거워도 '일 자체가 운동이지'라는 핑계를 댔다.

 

그러다 50대에 쉬면서 처음으로 꾸준히 운동다운 운동을 시작했다.
그게 ‘만보 걷기’였다.
매일 앱을 켜놓고 하루 만 보를 채우는 게 목표였다.
일년 가까이 이어지니 체력도 늘고 기분도 훨씬 나아졌다. 실내에서 일하며 오가는 동선 속 걸음과는 달리, 바깥 공기를 마시며 걷는 건 몸이 완전히 다르게 반응했다.
그때는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싶었다.

 

그런데 오늘 기사를 읽고 생각이 달라졌다.
내용은 이랬다 —
50대 이후엔 ‘걷기만 하는 운동’은 오히려 부족하고, 근력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그게 곧 관절 부상이나 낙상의 위험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였다.

 

문득 60대 지인이 떠올랐다.
그분은 평소 걷기를 정말 많이 하셨다. 하지만 근력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과로와 불면증이 쌓여 피로한 상태에서, 어느 날 계단 한 칸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발목뼈가 부러졌다고 한다.
그 일로 몇 달 동안 고생하셨다.
그때는 단순한 ‘사고’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근육의 균형이 약해져 있었던 게 원인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나도 저녁에 양치할 때 스쿼트를 하며 ‘운동했어’ 하고 뿌듯해했지만,
사실 상체 근력 운동은 전혀 없었다. 

오십견으로 어깨 치료를 받았으나 몇 달 후 다시 증상이 나타나 생수병 뚜껑을 여는 것도 버거운 상태다.

 

50대 이후의 몸은 젊을 때와는 다르다.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지탱할 힘’을 길러야 한다.
걷기는 기본이고, 여기에 하루 10분이라도 근력운동을 더해야 한다.
덤벨을 드는 대신, 물병을 들거나, 의자에서 일어나 앉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이제 나도 운동의 방향을 조금 바꿔보려 한다.
‘ 근력 + 걷기 ’
몸이 버텨줘야 마음도 자유롭다.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지말고 앉아있을 땐 생수병이라도 들어올리며 팔 힘도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