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수면장애가 파킨슨병 위험을 알려줄 수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처음엔 단순히 잠을 잘 못 자는 문제 정도로 생각했는데 내용을 보니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특히 눈에 들어온 건 ‘렘수면행동장애’라는 단어였다.
보통 우리는 잠꼬대나 뒤척임 정도는 누구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평소보다 몸을 많이 움직이며 잘 때도 있다. 그런데 렘수면행동장애는 조금 다르다고 한다.
꿈속 행동을 실제 몸으로 따라 하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 자면서 큰 소리를 지른다
- 팔이나 다리를 세게 휘두른다
- 누군가와 싸우는 듯한 행동을 한다
- 침대에서 떨어질 정도로 움직인다
이런 행동들이 단순 잠버릇이 아니라 수면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원래 렘수면 상태에서는 몸의 근육이 움직이지 않도록 억제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꿈속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런 렘수면행동장애가 일부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 같은 질환에서 운동 증상보다 훨씬 이전부터:
- 수면 이상
- 변비
- 빈뇨
- 후각 저하
- 눈 건조
- 자율신경 이상
같은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체성분 검사인 인바디를 통해 몸속 수분 분포를 분석했더니, 특정 수분 비율이 높은 사람에서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몸의 수분 균형이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몸 상태와 신경계 변화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건, 렘수면행동장애가 있다고 모두 파킨슨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잠버릇이 심한 사람도 많고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 반복적으로 심한 움직임이 나타나거나
- 가족이 다칠 정도로 행동하거나
- 최근 어지럼, 빈뇨, 눈 건조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한 번쯤은 수면의학과나 신경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지인의 얼굴이 떠오른다.
최근들어 위 증상 중 여러가지를 함께 겪었다고 하니까 두려움에 걱정이 앞선다.
나이가 들수록 몸은 작은 신호를 먼저 보내는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변화들이 사실은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힌트일 수도 있다.
무조건 겁먹기보다는, 내 몸의 변화를 너무 무심하게 지나치지 않는 것.
그게 건강을 지키는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50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침 계란 2개가 괜히 반가웠던 날 (0) | 2026.05.14 |
|---|---|
| 새벽마다 깨는 밤, 갱년기 수면장애를 겪으며 느낀 변화 (0) | 2026.05.13 |
| 부담 없이 시작하는 건강 습관, 검은콩 두유 (1) | 2026.05.11 |
| 딸아이가 보내온 어버이날 쿠폰 한 장의 행복 (0) | 2026.05.10 |
| 당연한 줄 알았던 어버이날 (0) | 2026.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