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커피 시장의 대격변,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함’의 본질

planb50s 2025. 11. 25. 06:30

디카페인 수요 폭발, 시장은 급변 중

올해 서울 카페쇼를 잠깐 둘러본 뒤 관련 기사를 접했는데, 최근 커피 시장의 변화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장 지형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건강과 수면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 지난해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이 7천 톤을 넘어 6년 만에 약 4배로 증가했다는 소식은, 소비자의 선택이 산업을 얼마나 크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표기 기준의 혼란… 소비자는 여전히 불안하다

시장이 커졌지만 문제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카페인을 90% 이상만 제거해도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내가 마시는 커피가 어느 정도로 카페인이 제거된 것인지 쉽게 알기 어렵습니다.

이런 혼란이 반복되자 식약처가 잔류 카페인 0.1% 이하(즉, 99% 이상 제거)를 기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이는 소비자 신뢰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맛과 가격의 간극, ‘건강한 선택’의 뒤편

또한 디카페인 커피는 공정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화학 용매를 사용하는 방식은 향미 손실이 크고, 물 기반 공정은 상대적으로 맛이 유지되지만 비용이 높아지는 구조입니다.

결국 소비자는 '건강한 선택'이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맛의 차이와 가격 부담까지 함께 감당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카페쇼 현장에서 느낀 변화와 앞으로의 방향

카페쇼에서 잠깐 지나쳤던 디카페인 부스가 기사 내용을 접하며 다시 떠올랐습니다.

건강을 생각한 소비자의 선택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그 뒤에 있는 기준·품질·가격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업계가 명확한 정보 제공과 투명한 기준 정립에 힘쓴다면, 소비자와 업계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성숙한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