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남에서 느낀 깊은 안쓰러움
가끔 그런 사람이 있다.
겉으로 보기엔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본인의 마음속은 늘 허전한 사람.
최근에 그런 지인을 다시 만났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이 참 복잡해졌다.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인간의 마음이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삶
그 지인은 남들이 보기엔 정말 부러움의 대상이다.
자녀 둘은 취직해 독립했고, 남편은 성실하고 평판도 훌륭한 사람.
본인 역시 늘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아왔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배우고 싶은 걸 배우고, 국내외 여행도 자주 다닌다.
형제자매와의 관계도 원만하고, 가족 모두가 서로를 챙기는 따뜻한 분위기다.
이야기만 들어보면 '정말 탄탄하고 좋은 삶이구나' 하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정도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늘 부족하다고 느낀다
겉으로는 풍족해 보이지만, 그 지인의 마음속에는 항상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다.
“나는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늘 외롭다.”
“다른 사람들은 더 행복해 보인다.”
이런 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행복의 조건을 거의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그걸 느끼지 못한다.
주어지는 행복을 ‘순간의 기쁨’으로만 소비하고, 그 경험이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지 못하는 모습.
그러다 보니 늘 새로운 행복만을 좇게 되고, 지금 가진 것들의 소중함은 점점 희미해진다.
진짜 부족한 건 조건이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힘’
사람을 안쓰럽게 만드는 건 가진 것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행복을 느끼는 능력 자체가 약해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행복은 결국 외부에서 들어오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가져도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행복은 한순간 번졌다 사라지는 불꽃처럼 금방 꺼져버린다.
지인을 보며 느꼈다.
행복의 씨앗은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에서 자라는 게 아니라,
‘지금 가진 것을 얼마나 볼 수 있는가’에서 싹튼다.
요즘 나에게도 중요한 메시지였다.
그리고 언젠가 지인도 스스로 가진 것들의 가치를 바라볼 수 있길 조용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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