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루왁커피에 대해 포스팅을 올렸더니, 지인이 관련된 기사를 하나 보내줬어요.
몇 달 전에 올라온 기사였는데, 내용을 보고 정말 황당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루왁커피는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사향고양이(civet cat) 가 먹은 커피 열매가 소화 과정을 거친 뒤 배설된 커피콩(생두)을 세척, 건조해 만든 커피예요.
베트남의 위즐커피와 태국의 블랙 아이보리 커피도 이런 방식으로 만드는 커피에요.
즉, 커피 과육은 소화되고 씨앗만 남는 자연 발효 과정을 거치는 독특한 커피죠.
그런데 문제의 유튜버는 이 과정을 ‘몸소 체험해보겠다’며 볶은 커피콩(원두) 을 그대로 삼켰다고 합니다.
씹지도 않고, 부수지도 않고 그냥 삼켰다가 결국 병원에 실려갔다고 해요.

커피 원두는 단단하고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장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장폐색이나 염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결국 그는 의료진의 도움으로 겨우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하네요.
루왁커피는 사향고양이의 자연적인 소화 과정 속 발효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사람이 흉내 내서 될 일이 전혀 아니에요.
이런 무모한 호기심이 건강을 해치는 일로 이어지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향과 맛을 안전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즐기는 게 진짜 커피 애호가의 자세 아닐까요?
'커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굿즈 열풍, 너무 멀리 간 건 아닐까 (7) | 2025.11.10 |
|---|---|
| 위즐커피와 블랙 아이보리 — 동물이 만든 커피, 그 향의 차이 (8) | 2025.11.05 |
| 고양이 똥 커피, 루왁의 비밀 (13) | 2025.10.28 |
| 매일 한 잔의 차 마셨더니… 뼈 건강에 이런 변화가? (3) | 2025.10.20 |
| 시애틀 리저브 로스터리 폐쇄 — 한 시대의 커피 향이 사라지다 (3) | 2025.10.18 |